차는 중국 고유의 문화이며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세계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를 17개의 지방에서 생산해내는 중국은 '명차(名茶)라는 호칭이 붙은 차만 해도 그 종류가 수십개가 넘습니다.
중국에는 "1년 365일 매일 다른 차를 마셔도 죽을 때까지 모든 차를 전부 마셔보기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차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이야기 인데요, 오늘은 중국 녹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호 용정(西湖龍井)
일반적으로 '용정차'라 불리우며 서호 서북지방 용정마을에서 생산되는 녹차 입니다. 일년내내 평균 기온이 16도로 온난하며 차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약 1500년의 기나긴 역사를 갖고 있는 용정차는 중국 녹차의 대표 주자, 녹차의 대명사 입니다.
중국의 8대 명차 중 하나이며 명차 중의 명차로 손꼽힙니다.
용정차는 살청 과정에서 완성되기까지 솥 안에서 덖고 비비기를 반복하여 편평한 모양의 찻잎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취 같은 녹색 찻잎에 윤기가 돌며 곧게 뻗은 것이 특징이며, 부드러운 맛과 향이 달콤하면서도 깔끔합니다.
우려내는 방법은 70도의 물에 티스푼으로 2번을 넣고 2분간 우리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신양모첨(信陽毛尖)
중국 허난성에서 재배되는 유일한 녹차로 2,000년의 제조 역사를 가진 명차 입니다.
1915년 파나마에서 개최된 만국 박람회에서 상을 받은 세계적인 명차이며, 중국의 다성으로 추앙받는 육우는 '하남 지방의 차 가운데 신양차가 제일'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성 황제 측천무후의 사랑을 받은 차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측천무후(당나라 제 7대 황제)가 병석에 누워 정신이 혼미하였는데 명의가 처방해준 약재를 써봤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황실공차로 올라온 신양모첨을 마신 측천무후는 머리가 맑아지며 병석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기력을 회복한 측천무후는 신양모첨의 생산지인 차운산(車雲山) 일대에 감사의 표시로 천불탑(千佛塔)을 세우고 그 지역 일대를 황가다원(皇家茶園)으로 명명하면서 공차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양모첨 전설>
전설에 따르면 신양에 차나무가 없던 시절 몹쓸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마을의 착하고 총명한 처녀는 가족과 이웃을 구하기 위해 치료약을 찾다가 신선을 우연히 만나 99개 산 너머에 있는 신비한 나뭇잎을 물에 우려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험준한 길을 떠났다. 갖은 어려움 속에 81일 만에 신비한 잎을 찾은 처녀는 이 나무의 씨를 구하고 기뻐했다. 27일 이내에 씨를 심어야만 나무가 자란다는 소리에 돌아갈 길이 막막해 울고 있는 처녀를 불쌍히 여긴 신선은 아름다운 화미조(畵眉鳥)로 변신시켜 고향에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화미조가 된 처녀는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 돌아가 사람들의 병을 낫게 했다.
(출처: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12506)
신양모첨의 찻잎은 가늘고 둥글며 진한 녹색을 띠며 흰색의 잔털이 많습니다. 수색은 투명하며, 신선하면서도 은은한 단맛과 그윽한 향이 특징입니다.
우려내는 방법은 70도의 물에 티스푼으로 2번을 넣고 2분간 우리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태평후괴
안휘성 황산시 황산구, 신명, 용문, 삼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중국 명차 입니다. 1900년부터 상품화되기 시작하여 1915년 파나마에서 개최댄 만국박람회에서 상을 받은 세계적인 명차이기도 합니다.
특히 2006년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선물로 준 차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내 대도시에서 소비되고 소량만 수출하고 있습니다.
'태평'은 안휘성 황산시 황산구에 있는 호수의 이름에서 따 왔으며 '후괴'는 교목이었던 이 지역 차나무들의 찻잎을 예전에는 원숭이들을 시켜 찻잎을 채집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후괴(猴魁)·괴첨(魁尖)·첨차(尖茶)로 상품 등급을 나눌 수 있고, 1급에서 5급까지도 있으며, 일급의 후괴를 제일로 합니다.
찻잎은 곧고 뾰족한 모양으로 짙은 녹색을 띠고 있으며, 난초꽃향이 일품으로 산뜻하고 깔끔합니다. 태평후괴의 독특한 맛을 후운(喉韻)이라고 합니다.
태평후괴는 제다과정에서 유념을 하지 않아 차의 즙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몇 회를 우려내어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데요,
찻잎이 크기 때문에 머그컵이나 큰 개완을 이용하여 70도의 물에 티스푼으로 2번을 넣고 2분간 우리면 됩니다.
육안과편(六安瓜片)
안휘성 육안시, 금채, 곽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차 입니다. 내산과 외산으로 구분하며 내산에서 생산되는 차의 품질이 우수합니다.
찻잎의 모양이 해바라기 씨앗과 닮아 과자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다가 나중에는 과편으로 부르게 되었고, 다시 육안과편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명나라에 최고급 차로 인정받았으며 청나라 때에는 나라에 공물로 바치던 공차였습니다.
중국 장편소설의 최고 걸작인 '홍루몽'에서 육안과편을 80여번이나 언급하여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곡우 전후에 채엽한 찻잎으로 만든 차를 명편(茗片)이라 부르고, 제일 좋은 상품으로는 판매되고 있습니다.
차나무의 싹은 따지 않고 찻잎만을 채집하는데 편평한 모양의 찻잎만을 한 장씩 골라서 만드는 것을 과편(瓜片), 장마철에 채엽한 찻잎으로 만든 것을 매편(梅片)이라고 불리웁니다.
음용법은 70도의 물에 티스푼으로 2번을 넣고 2분간 우리면 됩니다.
안길백차
절강성 천목산 북쪽에 이치한 천황평진(天荒坪鎭) 대계산(大溪山)에서 생산됩니다. 이른 봄 한 달 간만 백색을 띠는 백엽(白葉) 1호의 어린 찻잎만을 사용해 녹차 제조공법으로 완성되는 차 입니다.
이름 때문에 백차로 오인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백엽 1호라는 백차나무를 강조하기 위해 백차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찻잎 비벼주기’의 유념 과정이 없어, 살청(찻잎에 열을 가하는) 공정만 없다면 백차의 제조 공정과 일치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안길백차는 매년 초봄 3월 25일을 전후하여 1달 동안 찻잎을 채엽하며 유념을 거의 하지 앟습니다.
봄철엔 엽록소 결실로 청명 전에 발아된 연한 잎은 백색을 띠고,
곡우 전에는 색이 점차 연해져 대부분 고운 백색을 드러냅니다.
곡우 후부터 하지 전까지는 점차 백색과 녹색 중간 사이 색의 잎으로 변화합니다.
외형은 가늘고 곧아서 마치 난초꽃과 같다고 하여 세직자연(細直自然)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차를 우려보면 옥백색에 가까울 정도로 투명하며 상쾌한 느낌과 특유의 감칠맛이 매력적입니다.
음용법은 70도의 물에 티스푼으로 2번을 넣고 2분간 우리면 됩니다.
중국 대표 홍차 공부홍차 기문홍차
중국의 홍차는 흔히 마셔왔던 종이 티백 홍차와는 매우 다릅니다. 중국 홍차는 크게 기문홍차, 공부홍차, 정산소중으로 나뉩니다. 중국홍차는 어린잎 위주로 가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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